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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북한이 군사력 증강을 통해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부다노우 실장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까지 언급하며 남북한 무력충돌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여부를 놓고 청와대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의도를 둘러싼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부다노우 실장은 온라인 매체 뉴스포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계기로 한 북한의 군사력 증강을 거론하며 “한반도에서 실제 전투를 수행할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최근 남북한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며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통제 불가능한 (무력 충돌) 도화선이 터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무인기(드론) 기술과 관련해 “이미 자폭형 공격 드론의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는 한반도 지역의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는 그동안 한국의 무기 지원을 요구하며 이같은 주장을 해왔다.
발언 시점도 미묘하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에 송환한 사실을 전격 공개한 이후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를 깼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통담당관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재반박하며 진실공방으로 번졌다.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식 해명과 사과를 공개 요구했다.
부다노우 실장은 이전까지 국방부 정보총국장을 지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2022년 크림반도 다리 공격,지난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유소 드론 공습,슬롯보거스크림반도 러시아 군함 공격 등 러시아 본토와 점령지를 겨냥한 작전들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우크라이나 의도와 별개로 북한의 군사력 증강은 무시할 수 없다는 보도도 나왔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안보 전문가들의 평가를 토대로 “북한이 우크라이나전과 이란전에서 사용된 전술을 채택해 재래식 무기에 드론을 결합한 벌떼 공격 훈련을 시작했다”며 “이는 미국과 동맹국의 방공망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WSJ는 “북한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동시에 소련 시절에 만들어진 재래식 무기를 현대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긴밀한 군사 협력은 이런 노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