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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1년새 7만명↑… 촉탁직 영향
500곳 중 83% 고령자 계속 고용
청년 신규채용 규모는 15% 감소
30세 이하 직원 줄고 50세 이상↑
노동부가 29일 발표한‘2026년 고용형태 공시’에 따르면 상시노동자 300인 이상 기업의 기간제 노동자는 14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7000명(5.0%) 증가했다.2023년 117만3000명에서 3년 새 23만9000명(20.4%) 늘었다.직접고용 노동자 가운데 기간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5.7%에서 28.3%로 2.6%포인트 높아졌다.
정년 후 재고용을 통한 고령 인력 활용은 산업계에서 이미 널리 이뤄지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6월 정년 후 재고용 제도를 운영하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30인 이상 기업 500곳을 조사한 결과 83.4%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정년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려는 고령층과 숙련 인력을 활용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조사 대상 기업의 75.4%는 정년 이후 고령자를 계속 고용하는 이유로‘숙련·전문성 활용’을 들었다.
이에 반해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청년층의 대기업 취업문은 좁아지고 있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13개사의 채용 규모는 2023년 10만9456명에서 지난해 9만2680명으로 15.3% 줄었다.분석 대상 기업의 30세 이하 직원 비중은 같은 기간 21.2%에서 18.3%로 낮아진 반면 50세 이상은 17.5%에서 18.4%로 높아졌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정년연장에 대한 청년층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이날 경총에 따르면 20~34세 청년 1052명 대상 조사에서 법정 정년연장이 기업의 신규 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81.0%가‘신규 채용 규모 감소’라고 답했다.지난해 10월 조사보다 10.2%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청년에게 일 경험을 제공하면서 고령자의 계속고용 수요도 함께 충족할 수 있도록 노사정이 사회적 타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기간제 사용기간을 현 2년에서 5년으로 풀어주는 대신 대기업들이 10만명가량의 청년을 채용해 일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