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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32% 추락에도 민주당 하원 탈환 전망은 제한적
상원 장악하려면 공화당 강세주 4곳 뒤집어야…험난한 승부
지난 10월 3일 미국 오하이오주 밴덜리아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photo 뉴시스·AP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숫자만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는 상당히 어려운 선거다.지난 10월 5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고,중간선거 정당 선택에서도 민주당이 44%로 공화당 37%를 7%포인트 앞섰다.지난 9월 24~28일 AP·노르크 조사에서는 트럼프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1%에 그쳤다.경제 운영 지지는 26%,생활비 대응은 17%였고,65%는 높은 물가가 트럼프의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답했다.전쟁도 트럼프에게 부담이다.지난 9월 16~17일 CNN 의뢰로 SSRS가 실시한 조사에서 이란 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경제와 전쟁이 동시에 대통령의 약점이다.이 정도면 중간선거를 걱정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그래서 트럼프도 가만있지 않았다.공화당이 의회를 지키면 미국인들에게 5000달러의 '트럼프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그러나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63%가 이에 반대했다.동맹국도 압박했다.그럼에도 트럼프는 한국에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 이행을 압박했고,한국 정부도 이에 따른 대미 투자 계획을 공표했다.이란 전쟁에서는 호르무즈해협의 자유항행을 위한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일본에도 5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약속의 조속한 실행을 압박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이런 조치들의 배경에는 트럼프의 절박함이 자리 잡고 있다.이번 중간선거가 남은 임기 2년 동안 그의 권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하원을 잃으면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고 행정부를 상대로 청문회와 소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예산과 주요 법안도 하원을 통과하기 어려워진다.상원까지 잃으면 장관과 연방판사 등 주요 인준에서도 백악관의 운신 폭이 좁아진다.그렇다면 지금쯤 공화당의 참패가 예상돼야 하지 않을까.그런데 실제 선거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트럼프의 위기가 민주당의 기회?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석은 많다.그러나 그 규모는 트럼프의 낮은 지지율에서 연상되는 압승과는 거리가 있다.미국 선거분석업체인 '인사이드 일렉션'은 민주당의 하원 순증 범위를 2~10석으로 제시한다.
지난 10월 4일 CBS도 민주당 229석,공화당 206석으로 민주당의 하원 탈환을 전망했다.과반선인 218석을 넘지만 압승이라고 부르기에는 제한적인 규모다.즉 트럼프와 공화당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공화당 의석이 그에 비례해 무너지는 모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트럼프의 위기는 분명하지만 공화당의 붕괴는 분명하지 않다.바로 그 간격이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있다.무엇보다 트럼프에 대한 반대가 그대로 민주당 지지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로이터·입소스의 7월 조사에서도 '좋은 정책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평가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39%로 같았다.
지역별 정치지형도 중요하다.전국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바람이 불어도 실제 다수당을 결정하는 것은 소수의 경합지역이다.그곳에서는 대통령 지지율뿐 아니라 기존 정당 성향,현역 의원의 경쟁력,후보 개인의 인지도와 교차투표가 함께 작용한다.전국 여론과 실제 의석 변화 사이에 간극이 생기는 이유다.
이 현상은 상원에서 훨씬 선명하다.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민주당 계열 47석이다.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네 석을 순증해야 한다.상원의원 임기는 6년이어서 약 3분의1씩 선거를 치른다.올해는 특별선거를 포함해 35석이 대상이고,
슬롯 구매이 중 로이터가 꼽은 핵심 경쟁지역은 9곳이다.여기서 민주당이 지켜야 하는 곳은 조지아·미시간·뉴햄프셔 세 곳이다.최근 여론조사에서 조지아의 민주당 존 오소프는 공화당 후보를 앞서고 있고,미시간의 압둘 엘사예드는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뉴햄프셔에서는 민주당 크리스 파파스가 최근 주요 조사에서 5~8%포인트 앞서고 있다.현재 판세는 민주당이 기존 세 의석을 지키는 데 유리한 편이지만,미시간은 여전히 접전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공화당이 의석을 가진 핵심 경합지역은 노스캐롤라이나·메인·오하이오·텍사스·알래스카·아이오와 여섯 곳이다.민주당이 기존 세 의석을 모두 지킨다는 전제 아래,여기서 네 곳을 빼앗아야 상원을 가져올 수 있다.
첫 번째는 노스캐롤라이나주다.민주당 로이 쿠퍼가 여론조사 평균에서 공화당 마이클 와틀리를 약 8%포인트 앞서고 있다.여섯 곳 가운데 민주당이 가장 기대를 걸어볼 만한 한 석이다.그다음은 메인과 오하이오다.메인은 사실상 초박빙으로,최근 조사에서는 민주당 트로이 잭슨과 공화당 수전 콜린스의 우세가 엇갈린다.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 셰로드 브라운이 앞서지만,2024년 트럼프가 11%포인트 차로 이긴 주다.
민주당이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메인과 오하이오까지 가져와도 세 석이다.마지막 한 석이 더 필요하다.바로 여기서 계산이 어려워진다.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가 여론조사 평균에서 2.8%포인트 앞서지만,알래스카와 아이오와에서는 조사마다 우세 후보가 엇갈린다.세 곳 모두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두 자릿수 차로 승리했던 공화당 강세지역이다.결국 트럼프의 전국 지지율 추락이 공화당 강세지역까지 충분히 번지지 않고 있다.이것이 상원 승부가 끝나지 않는 직접적인 이유다.
민심은 움직였는데 의석수는 얼마나 움직일까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는 전국적인 민심의 향방보다 그 민심의 지역별 분포다.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우세가 뚜렷하지만,의회 권력 전체가 이동하느냐는 결국 몇몇 상원 경합주에 달려 있다.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더라도 상원까지 가져오려면 텍사스·알래스카·아이오와 같은 공화당 강세주까지 움직여야 한다.
전국 여론과 실제 의석 변화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생길 수 있다.대통령 4년,하원 2년,상원 6년이라는 서로 다른 정치적 시계가 한 번의 정치적 격변으로 국가권력 전체가 바뀌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그래서 민심이 크게 움직여도 권력이 그만큼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2026년 중간선거는 바로 그 간극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을 모두 미국 정치제도의 구조적 특성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트럼프와 공화당에서 이탈한 민심을 민주당이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책임도 있다.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하고 경제와 전쟁에 대한 불만이 커졌는데도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
인터넷비교사이트그만큼 민주당이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트럼프에 대한 민심은 이미 크게 움직였다.이제 남은 것은 구조적 제약 속에서 민주당이 이탈한 민심을 얼마나 실제 의석으로 전환하느냐다.11월 3일의 결과는 트럼프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민주당의 대안 능력을 시험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권력이 민심에 너무 민감하면 민주주의는 흔들리고,너무 둔감하면 민주주의는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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