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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사고 많았는데 AI 위험까지 가세
사람 해킹과 AI 침투 교묘하게 뒤섞여
AI 에이전트 도입 확대 중이라 우려 커
산업계 AI 전환 핵심은 통제 체계 구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해킹 의심 사례가 금융권을 강타하면서 그간 업무에 AI를 적극 도입해온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이미 다양한 유형의 보안사고를 잇따라 겪어왔는데,AI까지 가세해 해킹이 자동화·고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특히 전사적으로 일상 업무에 AI 에이전트 적용을 서둘러온 기업들은 금융권 같은 사태가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4일 재계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과 유통에 이어 올해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미용·콘텐츠 플랫폼,안전슬롯사이트 뱅크카지노은행으로 침해 사고가 확산되면서 고객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대출 한도나 시술 정보 같은 민감한 생활정보까지 유출되고 있다.티빙에선 중복 포함 3,954만 개 계정 정보가 빠져나갔고,강남언니에선 21만9,온라인 카지노 슬롯머신965명의 상담·시술·결제 내역이 털렸다.토스페이먼츠에선 제3자가 결제 정보 4,131건을 들여다봤고,뮤팟에서도 이용자들 정보가 반출됐다.
정보 유출 빈도가 워낙 잦아지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선 오히려 자포자기하게 된다는 얘기마저 나온다.도대체 어느 기업 어느 서비스에서 어떤 정보가 털린 건지 제대로 파악조차 어려운 지경이란 것이다.기업들은 사람의 해킹 기술과 AI의 무단 침투가 교묘하게 뒤섞이고 경계마저 불분명해지면서 보안 사고를 감지하고 예방하기가 점점 더 까다로워질 거라며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오픈AI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기업·기관의 챗GPT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모델)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약 28배 증가했다.삼성전자는 국내 전 임직원과 해외 완제품(DX) 부문 임직원에게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보급을 시작했다.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는 이를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도입 중 하나"라고 했다.SK그룹,LG전자,LG유플러스,유니벳 카지노삼성SDS,카카오도 회사 차원에서 업무용 AI 활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의 AI 전환이 늘수록 해킹 진입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내부 서버와 업무 도구뿐 아니라 외부와 연동된 플랫폼,협력사나 대고객 시스템에까지 AI가 접근하게 되면 보안 관리 대상이 크게 늘 수밖에 없다.이에 기업들은 AI가 어떤 자료를 읽고,어떤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어떤 계정으로 실행했는지 추적 기록을 기업 차원에서 남기고,업무 실행에는 사람의 최종 승인을 거치게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AI의 돌발 행동을 막을 가이드라인도 마련 중이다.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AI 코딩 도구의 인증을 이중으로 관리하는 '어썸 게이트웨이'를 구축했다.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에 사번·소속·직무·권한을 부여해 입사부터 퇴사까지 관리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그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아태지역 AI 테크놀로지 리더는 지난달 30일 '삼성 AI 포럼'에서 "통제 도구는 에이전트 안이 아닌 에이전트 주변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AI의 업무 권한이 넓어질수록 작은 보안 취약점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에이전트가 △누구를 대신해 행동하는지 △어디까지 접근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시스템 차원에서 통제하라는 의미다.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에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하고 모든 행동을 추적·검증할 수 있는 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AI 전환에서 핵심적인 보안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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