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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最古 파리모터쇼 막 올라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입국 통로 한쪽 벽을 대형 자동차 광고가 채우고 있었다.007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대니얼 크레이그를 앞세운 중국 덴자(BYD의 고급 브랜드)의 전기 스포츠카 Z 광고였다.공항 로비 전광판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대항마로 꼽히는 중국 샤오펑(Xpeng)의 대형 전기 SUV G9L 광고가 걸려 있었다.12일(현지 시각) 개막한 파리 모터쇼를 찾은 해외 참가자들이 프랑스 땅에 내려 처음 마주친 건 중국차 광고로 도배된 공항 풍경이었다.
짝수 해마다 열리는 파리 모터쇼는 세계에서 최고(最古) 모터쇼로,홀수 해에 열리는 독일 IAA 모빌리티와 함께 유럽의 간판 모터쇼다.올해는 64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20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압도적인 세를 과시했다.
로이터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매우 중요한 시점에 파리모터쇼가 개최된다”고 평가했다.중국산 전기차,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최근 유럽연합(EU) 시장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산의 점유율은 2024년 2%에서 올해 상반기 25%로 급증했다.이런 공세 탓에 최근 EU와 중국이 진행한 무역·투자 협의에서 중국산 하이브리드의 유럽 수출 축소가 핵심 쟁점이 됐다.
◇“우리에겐 역사가 있다” 유럽차의 반격
이날 개막한 모터쇼는 유럽차의 자존심을 건 반격 무대였다.자동차 산업의 원조임을 앞세우는 유럽차가 꺼내 든 무기는‘헤리티지(heritage·유산)‘였다.과거의 국민 명차를 요즘 감각의 전기차로 부활시켜 유럽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2만유로(약 3000만원)대 가격표를 달아 접근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프랑스의 간판 기업 르노가 대표적이다.르노가 선보인 르노5 터보3E는 1981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개막전 우승 경험이 있는 인기 경주용차 르노 5터보를 555마력 미니 수퍼카로 만든 것이다.2022년 콘셉트카로 선보였는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져 출시 연도를 상징하는 1980대를 한정 판매한다.
스텔란티스그룹 시트로엥이 선보인 전기차 2CV 콘셉트 역시 1948년 출시된 모델이라는 헤리티지였다.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 국민차 중 하나로 사랑받았던 차다.시트로엥은 “2년 내,x1000 슬롯1만5000유로 가격의 전기차로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폴크스바겐이 공개한 소형 전기차‘ID.폴로’도 내연차 시대에 골프와 더불어 대표 소형차였던 폴로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중국차는‘관세 우회’공세 강화
중국 업체들은 고율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EREV)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더 거센 공략을 예고했다.동시에‘메이드 인 EU’를 강조하며 유럽 현지 생산도 가속화하고 나섰다.
BYD는 유럽 시장을 위해 별도로 설계·개발한 소형 PHEV 돌핀G DM-i를 처음 선보였다.BYD는 “(유럽 기준으로) 전기로만 최대 105㎞를 달릴 수 있어 복합 연비를 100㎞당 1.4L(리터)까지 낮출 수 있다”고 했다.L당 약 71.4㎞다.지리는 고급 시장을 겨냥한 플래그십 대형 SUV를 몬자로 EM-i,오늘 경마 결과리프모터는 플래그십 SUV D19의 글로벌 데뷔 무대를 이번 모터쇼로 택했다.샤오펑은 공항 광고에 등장한 G9L을 유럽에서 생산할 네 번째 모델로 내세웠다.또 부스 입구에는‘유럽에서,유럽을 위해서(In Europe,카드슬롯 케이스For Europe)’라는 문구를 세워 놓았다.유럽에 차를 수출하는 데서 나아가 현지에서 개발하고 생산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