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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유럽 곳곳에서는 살인적인 월세 때문에 못 살겠다는 불만도 폭발하고 있는데요.
스페인에서는 80대 할머니가 폭등한 월세를 못 내 집에서 쫓겨나는 일이 있었는데,이 사건이 대규모 시위를 불러왔습니다.
베를린 이지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성난 시민 수만 명이 주지사와 시장 퇴진을 외칩니다.
"아유소 (주지사),알메이다 (시장) 지옥으로 가라!"
약 일주일 전,87살 마리아 할머니가 월셋집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엿새째 밤낮으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리아 할머니는 갑자기 서너 배로 뛴 월세를 감당 못 해 집에서 강제 퇴거당했는데,이 모습이 공개되면서 임대료 폭등으로 지친 민심에 불을 붙인 겁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
"나중엔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그들은 당신도 집에서 쫓아낼 수 있어요."
저렴한 임대주택은 턱없이 부족하고,
엔진 토토 도메인그나마도 투자회사가 매입해 월세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불만은 쌓일 대로 쌓였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총리가 참석한 행사에 시민들이 몰려가 경찰 저지선까지 부수며 항의했습니다.
민심이 심상치 않자,결국 총리는 취약계층 보호를 내걸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애국심이란 87세의 할머니가 길거리에 나앉지 않도록 막는 것을 의미합니다."
살인적인 월세로 유럽 전역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민 85%가 임차인인 독일 베를린.
최근 10년간 월세가 69% 뛰었습니다.
[독일 베를린 시민]
"도대체 누가 그걸(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급기야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서 진보성향의 좌파당은 대기업 소유의 임대주택 약 22만 채를 시가 수용하겠다는 급진적 공약을 내걸어 사상 처음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폭등한 임대료가 표심을 가른 겁니다.
올 들어 영국과 아일랜드,포르투갈 등에서도 치솟은 월세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유럽연합은 에어비앤비 같은 단기임대와 투자 목적의 부동산 매입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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