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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국양 이사장
연구이력·소속 블라인드 처리
전문가들 2박3일간 심층평가
기업무관 혁신과제 895개 지원
"혁신 연구개발(R&D)을 지원할 방안을 찾아주시겠습니까?"
2012년 어느 날,당시 삼성전자 경영진이 국양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에게 요청한 내용이다.이에 국 교수가 가장 먼저 한 것은 R&D 평가 체제의 기틀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R&D 지원을 총괄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그는 "진짜 혁신이 담긴 연구 아이디어를 골라내는 게 혁신 R&D의 시작"이라며 "연구자라면 응당 아무도 하지 못한 질문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2013년부터 지원한 과제만 895개,슬롯 도면표시지원을 받은 연구자는 약 1만7000명이다.국내 민간 재단 중 기업과 무관한 R&D를 이 정도 규모로 지원하는 건 사실상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유일하다.그새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한국 과학계에 발자취를 남겼다.'패스트 팔로어' 연구에 집중하던 한국 연구자들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를 위해 도전적인 연구 주제를 고민했다.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연구 지원 시스템은 오늘날 정부가 참고하는 모델이 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R&D 사업은 현재 국내 연구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명예가 됐다.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R&D 사업을 했다는 사실이 연구자의 이력이 된다.심지어는 최종 선정되지 않더라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평가를 받은 경험 자체가 연구자의 자산이 되기도 한다.아이디어를 심층 평가하고,떨어지더라도 이유를 상세히 알려주는 평가 시스템 덕분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R&D 과제 응모를 받을 때 요구하는 건 2페이지 분량의 연구 제안서다.연구자 이름과 소속기관은 모두 블라인드 처리된다.연구자의 이력에 관계없이 제안서에 담긴 아이디어의 혁신성만을 보겠다는 것이다.국 이사장은 "2페이지에 압축해서 담지 못하는 혁신은 제대로 된 혁신이라 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다.
핵심만 담긴 아이디어는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평가한다.평가위원 초빙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가장 공들이는 분야다.국내 심사와 해외 심사로 나뉘어 있고,필요한 경우 양쪽의 교차 검증을 받는다.
최고 전문가들의 평가는 매섭다.핵심 잣대는 연구의 참신성이다.세계 최고 수준의 결과를 약속하더라도 기존에 있던 연구라면 지원하지 않는다.
평가위원들은 연구자의 서류와 발표 내용을 가지고 1박2일,업 비트 이더 리움 출금 수수료길게는 2박3일 동안 토론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별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돈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삼성 관계자들은 평가에 들어가지 않는다.혹시라도 혁신성을 고르는 데 방해가 될까 싶어서다.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혁신성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국 이사장은 "한국은 인구가 적기 때문에 주요국과 경쟁하기 위해 가진 자원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최원석 기자 / 사진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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